빨간 머리 앤.. 필사 연습
빨간머리 앤의 시작부분입니다. 정말 이 부분을 읽으면서, '와 , 저자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번역가도 마찬가지고요. 레이첼 리니드 부인은 에이번리 마을의 큰길이 급경사를 타고 작은 골짜기로 내려가는 곳에 살고 있었다. 주위엔 오리나무와 금낭화가 늘어서 있으며 저 멀리 커스버트네 숲에서 흘러나온 시냇물이 이 길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그 시냇물은 상류에서는 은밀한 비밀의 샘과 폭포를 이루며 미로처럼 꾸불꾸불 세차게 흐르지만, 린드 부인네 골짜기에 접어들 무렵에는 조용하고 잔잔하게 흐르는 작은 개울이 되었다. 제 아무리 시냇물이라도 린드 부인의 문간을 지나쳐 흘러가려면 예의와 품위를 갖춰야 한다는 걸 아는 모양이었다. 어쩌면 린드 부인이 창가에 앉아, 이를테면 시냇가에서 올라오..
2020. 12. 10.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