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우리말 버전)

반야심경...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라, 이를 기념하여 불교 관련 글을 작성해 봅니다

부처님 오신날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반야심경'이란 제목은 다들 들어봤을 겁니다.

반야심경이라고 하네요~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도 일체고~~~

 

이렇게 시작되죠.

 

사실 저도 어릴적부터 반야심경을 자주 들어보긴 했는데, 무슨 뜻인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말로 된 반야심경을 접하게 되었는데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결국은, 세상 일에 집착하지 말고 무상함을 깨달으면 해탈 열반을 성취할 수 있으니, 이를 깨닫고 다 함께 피안으로 가자."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사람이 이 경전의 이야기대로, 오감에 집착하지 말고, 인식의 한계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하느냐는 말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내 삶에 있어서 그러한 것들에 휘둘리지 말고, 언제든 그것들은 나와 무관해질 수 있음을 깨닫고, '너무 집착하지 말라', 마음을 비우라는 의미로 저는 받아들이고 싶네요.

 

한 번쯤 아래의 한글로 된 반야심경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 우리말 반야심경은 '강남포교원'에서 나누어준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말 반야심경

불자들아, 자기 자신 어디에도 영원토록 변함없는 실체들이 없다는 것 깨닫고서

슬기롭게 행동할 때, 모든 고통 모든 번뇌, 벗어날 수 있느니라.

 

나의 육신 무상하며, 내 마음도 무상하니, 무상하여 영원하지 못한 것이 나의 육신, 내 마음의 실상이라.

 

이 세상의 모든 것들, 인연 따라 생성하고 인연 따라 소멸하는 연기법의 현상일 뿐, 고정되어 불변하는 실체일랑 없느니라. 연기법은 그 누구가 만들거나 없애는 것 아니오며, 더러움도 깨끗함도 아니오며, 보태거나 뺄 수 있는 그런 것도 아니니라. 그러므로 인연 따라 생성하고, 인연 따라 소멸하는 것들에서, 내 몸이라 집착할 것 전혀 없고, 마음이라 집착할 것 없느니라.

 

보이는 것 집착 말고, 들리는 것 집착 말고, 냄새에도 집착 말고, 맛본 것에 집착 말고, 감촉한 것 집착 말고, 생각하는 것들에도 집착하지 말지어다. 인식하는 한계 안에 집착 말고, 나아가서 내 의식의 한계에도 집착하지 말지어다. 어리석음 집착 말고, 어리석음 다함에도 집착 말고, 늙고 죽음 집착 말고, 늙고 죽음 다함에도 집착하지 말지어다.

 

고통이라 집착 말고, 고의 원인 집착 말며, 고의 소멸 집착 말고, 고를 소멸하는 방법에도 집착하지 말지어다. 지혜로움 집착 말고, 무엇인가 얻었음에 집착하지 말지어다. 영원하고 변치 않아 집착하고 매달릴 것, 이 세상엔 본래부터 없느니라. 

 

불자들아, 수행자는 이런 지혜 의지할 때, 마음에는 걸림 없고, 내 마음에 걸림 없어, 두려울 것 없어진다. 전도되어 환상 같은 생각에서 멀찌감치 벗어나야 마침내는 해탈 열반 성취할 수 있느니라.

 

이 세상의 모든 부처 이런 지혜 의지해서 등정각을 이뤘나니, 지혜 성취 그 길만이, 신기롭고 미묘하며, 밝음이요 높음이며,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느니라. 

 

모든 고통 모든 번뇌 지혜로써 없애나니, 이 가르침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다는 것 알지니라.

 

불자들아 우리 모두 밝은 지혜 성취하여, 피안으로 가보세나.

 

가세 가세 피안가세 피안으로 함께 가서 깨달음을 이뤄보세.

 

참고로, 반야심경이 영어로는 Heart Sutra라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