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윤석열씨의 120시간 논란

열린세계 2021. 7. 20. 13:11

윤석열의 120시간이 논란이 되고 있네요.
https://m.khan.co.kr/politics/assembly/article/202107201113001

'주 120시간' 윤석열 노동관···여권 “경총 회장 출마했나" "지독한 재벌편향”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야권 대선 주자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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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이렇습니다.

현 정부는 주52시간제로 일자리가 생긴다고 주장했지만 일자리 증가율이 (작년 중소기업 기준) 0.1%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다. 실패한 정책이다.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52시간 제도 시행에 예외조항을 둬서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하더라.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판의 요지는 한 주에 120시간이면 주5일 24시간씩이라는 의미.
7일 내내 일해도 하루에 17시간 정도 일하는 셈이죠.
120이라는 숫자 자체는 부적절한 게 맞습니다.


하지만 윤석열씨의 발언을 이해해보자면

일단 스타트업 청년들이 그렇게 말했더라는 이야기를 언급한 겁니다.
실제 그 청년들이 120시간이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그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120이라는 숫자를 엄격히 계산했다기 보다는 그만큼 빠짝 일할 때는 일만 하고 쉴 때는 확 쉬는 근무 방식도 존재한다는 의미였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업종이 그렇겠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의 경우 출시를 1~2주 남기면 밤샘은 기본이 되기도 합니다.

하루에 3~4시간만 자고 1주일 이상 꼬박 개발에 매달리고, 출시가 되면 며칠간 푹 쉬는거죠.

게임출시, 잡지 마감은 비롯... 뭔가 데드라인이 걸려있을 경우 일주일간 120시간은 몰라도 100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가 드물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52시간 재도에 탄력근무제로 보완했다고는 하지만 (주당 최대 64시간) 여전히 아쉬움은 있습니다.
수지와 남주혁 주연의 스타트업이라는 드라마에서도 밤샘근무를 하는 장면이 여러 번 등장하는데...
삘 받으면 밤샘근무를 하는 것 자체를 법적으로 금지했다는데서 충분히 불만이 나올 수 있는 제도이긴 합니다.
업종에 따라서 업무 스타일들이 있으니까요..

이런 유연성 없이 주당 52시간이라는 최대 근무 가능시간을 정해놓았다는 것을 비판한 것뿐인데...
그 비판은 무시하고 120시간이라는 숫자만 비판한다는 것이 전형적인 정치꾼들의 모습인 것 같아 씁쓸하네요...

이보다는 이 법을 어떻게 개선할 지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고 개선하는 모습을 바라지만 말이죠...
실무자들은 고민하고 있겠죠?